2020 북한(조선)의 키워드 ‘정면돌파전’ 10문10답(5)

1. 정면돌파전은 새로운 길인가?
2. 정면돌파 정신이란?
3. 왜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인가?
4. 정면돌파전이 경핵병진전략과 다른 점은?
5. 북이 알아차린 “미국의 본심”이란?
6. 북의 외교군사적 공세는 어떻게 진행될까?
7. 북이 경제체계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8. 북이 주요 경제부문에서 제기한 과제는?
9. 과학기술과 자력갱생의 관계는?
10. 왜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까?

 

▲ 2020 신년초 백두산 행군모습 [사진 :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

이번 전원회의 결정에는 “미국의 본심”에 대한 언급이 꽤 많이 나온다.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리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 것으로 낙인“

"미국이 사면초가의 처지에서 우리가 정한 년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로골화하고있는 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행태”

"핵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 접어들 것이고 미국의 군사정치적 위협은 끝이 나지 않을 것”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에 와서까지 미국에 제재해제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결론은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것이다.

1월 4일자 노동신문 사설에는 이 점을 더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것은 곧 자멸의 길”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과 평화, 제재완화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인데, ‘적’은 물론 미 제국주의를 의미한다. “제재완화에 대한 미련”도 무슨 의미인지 분명하다. 그런데 “평화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말은 확 들어오지는 않는다.

싱가폴 회담은 새로운 북미관계를 형성하자고 되어 있으나, 미국은 싱가폴 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대통령 자신이 약속한 한미연합훈련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자산도 끊임없이 한반도에 반입하고 있으며, 제재는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미국과 협상의 방법으로 평화를 이루고 상호 공존공생하는 방법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미국의 적대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북에 대한 전쟁위협은 계속될 것이고, 평화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2020년 북미정세를 전망하며, 평화가 매우 위태롭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평화협정체결운동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있다. 당연히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한 운동, 투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평화를 구하려면 전쟁의 근원을 없애는 투쟁이 필요하다. 더욱 북이 정면돌파전을 하겠다는 마당에 북미간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란과 있는 협정도 파기하고, 상대국 군대수장을 암살하는게 미국이다. 한반도 역시 미국이 틀고 앉아 있는 한 평화는 없다. 오직 우리 민족의 자주, 자강의 힘에 의해서만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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