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국민의 국회 건설 노동자운동본부’ 김기완 본부장이 20일 아침 해리스 미 대사가 머무는 대사관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 민중당]

○ 민중당이 19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독 행세하는 해리스 추방에 앞장서겠다”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중당은 이날 결의문에서 “주한미대사 해리스의 망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7월 한국 대사로 들어온 해리스가 지금까지 벌여온 활동의 대부분은 남북관계 발전을 억누르고 대한민국을 미국의 통제 아래 묶어두는 것”이었다면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방해,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력, 그리고 최근 ‘북한 개별관광사업을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협의하라는 엄포’ 등을 예로 들었다.

민중당은 “끊임없이 망언을 내뱉고 있는 해리스를 미국무부가 신뢰한다고 확인한 점이 진짜 문제”라며 “해리스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보내는 공식 입장”이라고 규정지었다.
민중당은 이어 “주재국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본국에 잘 전달해야 할 외교관 신분을 망각하고 총독이나 되는 양 행세하는 해리스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내정간섭과 주권침해를 일삼는 해리스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즉각 지정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를 즉각 소환할 것 ▲미국은 우리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한반도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했다.

민중당은 “반드시 해리스를 추방하고 치욕적인 한미동맹 파기, 주권회복을 위해 전 당력을 모아 싸워나갈 것”을 결의문을 통해 밝혔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황제 골프, 12·12 오찬 등을 촬영해 공개하는 등 ‘전두환 추적자’로 잘 알려진 임한솔 서울 서대문 구의원(정의당)이 16일 구의원직을 사퇴했다. 
임 전 의원은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구 의원 사퇴 이유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도 탈당했다.

임 전 의원의 구의원 사퇴를 두고 정의당과 함께 진보정당이라 불리는 민중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4월 총선에 민중당 서대문(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진희 후보는 다음날인 17일 논평을 내 “‘서대문구 의원’으로서 그의 정의로움을 느껴본 적 없는 우리는 전두환을 추적하는 끈질김만큼 서대문 구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문제 해결에도 끈질겼는지” 되묻곤 “‘진보구의원’을 선택한 구민들의 마음은 ‘낡은 정치 뿌리 뽑고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소신투표였고 명령이었다. 이를 배신하고 자신의 출세길에 주민을 이용한 정치인이 서대문에 설 곳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진희 후보는 또 “전두환을 단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의 뒤를 쫓는 추격자’가 아니”라며 “걱정마시고 안녕히 가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5.18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전두환의 뒤를 봐주고 그와 함께 떵떵거리며 ‘빨갱이 이데올로기’로 통치해온 자유한국당과 그 적폐세력들의 소탕으로 함께 이뤄진다”고 목소리를 높이곤 “전두환 단죄의 주인은 ‘추격자’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은 임 전 의원이 당과 상의 없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하며 서대문구 구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중당 임시대의원대회 특별결의문]

민중당은 총독 행세하는 해리스 추방에 앞장설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주한미대사 해리스의 망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이후 내뱉은 발언들이 문제가 된 것은 한두 번이 아니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7월 한국 대사로 들어온 해리스가 지금까지 벌여온 활동의 대부분은 남북관계 발전을 억누르고 대한민국을 미국의 통제 아래 묶어두는 것이었다.
해리스는 2018년 9월 평양정상회담에 참가했던 대기업의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뒷조사를 하는가 하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도 노골적으로 방해하였다.
또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을 대사관저로 불러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받아들이라고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출처 없는 주장을 내뱉기도 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북한 개별관광사업을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협의하라는 엄포를 놓기에 이르렀다.

진짜 문제는 끊임없이 망언을 내뱉고 있는 해리스를 미국무부가 신뢰한다고 확인한 점이다. 그동안의 망언들이 해리스의 개인적 기질에 따른 실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해리스의 발언은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보내는 공식 입장이다.

민중당은 평화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짓밟고 대한민국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미국에 분노하며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우리는 주재국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본국에 잘 전달해야 할 외교관 신분을 망각하고 총독이나 되는 양 행세하는 해리스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

민중당은 이미 지난해 당의 공식 입장과 외교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해리스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여 추방하라고 요구해왔다. 해리스 추방을 요구하는 민심이 진즉 수용되었다면 오늘의 외교대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예민한 시기에 남북협력을 방해하고 미국의 패권야욕을 위해 총독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해리스 추방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1. 정부는 내정간섭과 주권침해를 일삼는 해리스 대사를 <외교적기피인물>로 즉각 지정하라.
2.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를 즉각 소환하라.
3. 미국은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한반도에서 손을 떼라.

민중당은 반드시 해리스를 추방하고 치욕적인 한미동맹 파기, 주권회복을 위해 전 당력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다.

2020년 1월19일
민중당 임시대의원대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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